On December 5th, 2011, from a diary.
"내 생일은 1991년 1월 17일이다. 새벽 4시즈음.
초등학교 1학년까지 내 생일은 항상 가족들과 저녁에 케익을 먹는게 전부였다. 노래부르고, 선물 받고. 기억도 잘 안나. 근데 초등학교 들어가서 친구들의 생일파티라는 것에 초대를 받고, 가서 놀기 시작했다. 가면 시끄럽게 굴고, 사람들 웃기기에 바빴지. 아직도 2학년때 상계동 김유정네 집에서 환타랑 사이다를 섞어 마시면서, 이상하다고 그러던 친구들에게 "이게 진짜 맛있어!" 하던게 생각이 난다. 그 때도 난 사람들과 같이 즐겁게 놀고, 뭔가 사람들의 시선 한 가운데 있는게 중요했던거 같다.
그래서 2학년 때는 참 파티를 하고 싶어했지. 2학년 때 얼마 전까지만해도 거주하던 쌍문 2동 LG 트윈빌 2동 702호에 살았었는데, 그 때 파티 못해서, 그게 너무 슬퍼서 진짜로 그냥 죽고 싶었다. 나가서 떨어져 죽어버릴까하는 그런 무시무시한 자멸의 생각까지 했었어. 그 생각한 날이 잘 기억이 난다. 저녁 먹고나서, 불이 꺼진 마루에 앉아서 혼자 밖을 응시하며 슬퍼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처구니가 없고, 그런 생각을 했다는게 괘씸하고, 그리고 그렇게까지 감정이 강렬했다는게 귀엽기도하다. 안방에 들어가서 완전 슬퍼하니까 아빠가 안아주었던게 생각이 난다. "생일 파티 못해서 슬퍼"라고 말했었나. 그렇게 몇 년 좀 씁쓸해 했다. 왜 하필 생일이 방학 한 중간이야? 애들 번호도 없고, 뭐 준비 할 수가 있어야지.
그런 나를 위해 엄마랑 아빠가 3학년 때 잠시 살던 중계동 수락산 미주동방 아파트에서 특별한 파티를 열어주셨었다. 친한 친구 네 명을 초대해서 하루밤 자고 가는 생일 파티. 아빠가 "HAPPY BIRTHDAY"라고 Microsoft Word에다가 써서 마루에다가 붙인걸 아침에 보고 즐거워 했던게 생각이 난다. 아빠는 또 나무토막을 사셔서 썰매를 만들어 주셨었다. 손수. 그게 어디갔을까? 그 다음해엔 아빠는 안 계셨을 거다. 기억이 흐릿하다. 엄마가 준비해 주신 같은 파티. 방 안에다가 텐트도 치고, 같은 친구들과 꽁꽁얼은 수락산에가서 눈싸움을 하던게 기억이 난다. 엄마는 따듯한 핫초코를 만들어서 들과 와주셨고, 무서운 이동식 화장실에 갔다가 오면 돈을 주신다고했는데 우리 넷 다 안했다. "생일 파티"라는 기억으로 경계선 없이 흐리게 여러 추억들이 그렇게 있다.
그리고 나서 중학교때 생일 파티 기억은 거의 없다. 별로 안 중요해졌었나? 거창한 파티 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던 것 같고, 그냥 친구들이랑 놀면서 보낸 것 같다. 그게 정상이지? 마지막 12학년 때는 내 자신한테 생일파티가 별로 안중요하다는 사실을 꽤 확고히 성립해두었었다. 별로 기대하는 것도 없고, 준비하는 것도 없고. 그냥 친구들이랑 외식했다. 대학교 1학년 끝나고 나서 생일도 딱 그랬지. 오선화랑 처음 만나서 저녁 먹으면서 "나 오늘 생일이야"라고 웃으면서 말하던게 생각난다. 무엇이라도 특별한 것을 하고, 무엇이라도 좋은 것을 사주고 싶어하셨던 엄마한테도 "에이, 뭐가 중요하다고"하던게 너무 이기적인 불효같다. 한 달뒤인 생일에는 뭐 많이 사달라고 해야지.
그냥 기대도 안하면 슬플 일도 없으니까, 준비하느라 골치 아플일이 없으니까. 그런 답답하고, 냉철하고, 재미없는 사람이 할 만한 이유에서 였을까? 아닌 것 같다. 아니다. 분명 연말 파티, 그냥 사회적인 파티, 학교 행사 이벤트 같은거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준비한 만큼 보람이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왜 그렇게 생일을 별로 안 중요하게 만들었을까? 너무 "내 생일"이라서 그런가.
비슷하게 크리스마스에 너무 설레여서 항상 행복한 나는 없어졌다. 내가 살던 서울이란 곳의 크리스마스는 그냥 마케팅용일 뿐이여서 일 수도 있고, 내가 지금 다니는 대학교가 있는 동네의 크리스마스는 집들 마다 촌스럽게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서 일 수도 있다. 지금 기말이라서 그럴 수도 있다. 근데 왜 이렇게 안 설레하고, 안 즐거워할까. 그것 처럼 생일도, 그래도 태어난 날이고, 기념 할 만한 계기인데, 억지로라도 좀 생각도 해보고, 즐겁게 들떠서 파티도하고 해야하는 거 아닌가. 거창한 파티 못 열었다고 슬퍼할 나이는 지났는데."
Nor am I sad, now. It just isn't really on my mind. I still think I should celebrate it more, but I just didn't, this time around. Then,
"There are only few minutes left, happy birthday again!" says my mom. I love how time goes slower when I'm a little drunk. I love how I can be happy without freaking out about people, and attention, and more people, and more attention. But I wonder if I would love people, attention, more people, more attention. I really wonder what I want for my birthday.
What would I get, had I the absolute freedom to choose anything?
Little, little thoughts, and a poem by Elizabeth Bishop
White, crumbling ribs of marl protrude and glare
and the boats are dry, the pilings dry as matches.
Absorbing, rather than being absorbed,
the water in the bight doesn't wet anything,
the color of the gas flame turned as low as possible.
One can smell it turning to gas; if one were Baudelaire
one could probably hear it turning to marimba music.
The little ocher dredge at work off the end of the dock
already plays the dry perfectly off-beat claves.
The birds are outsize. Pelicans crash
into this peculiar gas unnecessarily hard,
it seems to me, like pickaxes,
rarely coming up with anything to show for it,
and going off with humorous elbowings.
Black-and-white man-of-war birds soar
on impalpable drafts
and open their tails like scissors on the curves
or tense them like wishbones, till they tremble.
The frowsy sponge boats keep coming in
with the obliging air of retrievers,
bristling with jackstraw gaffs and hooks
and decorated with bobbles of sponges.
There is a fence of chicken wire along the dock
where, glinting like little plowshares,
the blue-gray shark tails are hung up to dry
for the Chinese-restaurant trade.
Some of the little white boats are still piled up
against each other, or lie on their sides, stove in,
and not yet salvaged, if they ever will be, from the last bad storm,
like torn-open, unanswered letters.
The bight is littered with old correspondences.
Click. Click. Goes the dredge,
and brings up a dripping jawful of marl.
All the untidy activity continues,
awful but cheerful.
"내 생일은 1991년 1월 17일이다. 새벽 4시즈음.
초등학교 1학년까지 내 생일은 항상 가족들과 저녁에 케익을 먹는게 전부였다. 노래부르고, 선물 받고. 기억도 잘 안나. 근데 초등학교 들어가서 친구들의 생일파티라는 것에 초대를 받고, 가서 놀기 시작했다. 가면 시끄럽게 굴고, 사람들 웃기기에 바빴지. 아직도 2학년때 상계동 김유정네 집에서 환타랑 사이다를 섞어 마시면서, 이상하다고 그러던 친구들에게 "이게 진짜 맛있어!" 하던게 생각이 난다. 그 때도 난 사람들과 같이 즐겁게 놀고, 뭔가 사람들의 시선 한 가운데 있는게 중요했던거 같다.
그래서 2학년 때는 참 파티를 하고 싶어했지. 2학년 때 얼마 전까지만해도 거주하던 쌍문 2동 LG 트윈빌 2동 702호에 살았었는데, 그 때 파티 못해서, 그게 너무 슬퍼서 진짜로 그냥 죽고 싶었다. 나가서 떨어져 죽어버릴까하는 그런 무시무시한 자멸의 생각까지 했었어. 그 생각한 날이 잘 기억이 난다. 저녁 먹고나서, 불이 꺼진 마루에 앉아서 혼자 밖을 응시하며 슬퍼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처구니가 없고, 그런 생각을 했다는게 괘씸하고, 그리고 그렇게까지 감정이 강렬했다는게 귀엽기도하다. 안방에 들어가서 완전 슬퍼하니까 아빠가 안아주었던게 생각이 난다. "생일 파티 못해서 슬퍼"라고 말했었나. 그렇게 몇 년 좀 씁쓸해 했다. 왜 하필 생일이 방학 한 중간이야? 애들 번호도 없고, 뭐 준비 할 수가 있어야지.
그런 나를 위해 엄마랑 아빠가 3학년 때 잠시 살던 중계동 수락산 미주동방 아파트에서 특별한 파티를 열어주셨었다. 친한 친구 네 명을 초대해서 하루밤 자고 가는 생일 파티. 아빠가 "HAPPY BIRTHDAY"라고 Microsoft Word에다가 써서 마루에다가 붙인걸 아침에 보고 즐거워 했던게 생각이 난다. 아빠는 또 나무토막을 사셔서 썰매를 만들어 주셨었다. 손수. 그게 어디갔을까? 그 다음해엔 아빠는 안 계셨을 거다. 기억이 흐릿하다. 엄마가 준비해 주신 같은 파티. 방 안에다가 텐트도 치고, 같은 친구들과 꽁꽁얼은 수락산에가서 눈싸움을 하던게 기억이 난다. 엄마는 따듯한 핫초코를 만들어서 들과 와주셨고, 무서운 이동식 화장실에 갔다가 오면 돈을 주신다고했는데 우리 넷 다 안했다. "생일 파티"라는 기억으로 경계선 없이 흐리게 여러 추억들이 그렇게 있다.
그리고 나서 중학교때 생일 파티 기억은 거의 없다. 별로 안 중요해졌었나? 거창한 파티 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던 것 같고, 그냥 친구들이랑 놀면서 보낸 것 같다. 그게 정상이지? 마지막 12학년 때는 내 자신한테 생일파티가 별로 안중요하다는 사실을 꽤 확고히 성립해두었었다. 별로 기대하는 것도 없고, 준비하는 것도 없고. 그냥 친구들이랑 외식했다. 대학교 1학년 끝나고 나서 생일도 딱 그랬지. 오선화랑 처음 만나서 저녁 먹으면서 "나 오늘 생일이야"라고 웃으면서 말하던게 생각난다. 무엇이라도 특별한 것을 하고, 무엇이라도 좋은 것을 사주고 싶어하셨던 엄마한테도 "에이, 뭐가 중요하다고"하던게 너무 이기적인 불효같다. 한 달뒤인 생일에는 뭐 많이 사달라고 해야지.
그냥 기대도 안하면 슬플 일도 없으니까, 준비하느라 골치 아플일이 없으니까. 그런 답답하고, 냉철하고, 재미없는 사람이 할 만한 이유에서 였을까? 아닌 것 같다. 아니다. 분명 연말 파티, 그냥 사회적인 파티, 학교 행사 이벤트 같은거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준비한 만큼 보람이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왜 그렇게 생일을 별로 안 중요하게 만들었을까? 너무 "내 생일"이라서 그런가.
비슷하게 크리스마스에 너무 설레여서 항상 행복한 나는 없어졌다. 내가 살던 서울이란 곳의 크리스마스는 그냥 마케팅용일 뿐이여서 일 수도 있고, 내가 지금 다니는 대학교가 있는 동네의 크리스마스는 집들 마다 촌스럽게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서 일 수도 있다. 지금 기말이라서 그럴 수도 있다. 근데 왜 이렇게 안 설레하고, 안 즐거워할까. 그것 처럼 생일도, 그래도 태어난 날이고, 기념 할 만한 계기인데, 억지로라도 좀 생각도 해보고, 즐겁게 들떠서 파티도하고 해야하는 거 아닌가. 거창한 파티 못 열었다고 슬퍼할 나이는 지났는데."
Nor am I sad, now. It just isn't really on my mind. I still think I should celebrate it more, but I just didn't, this time around. Then,
"There are only few minutes left, happy birthday again!" says my mom. I love how time goes slower when I'm a little drunk. I love how I can be happy without freaking out about people, and attention, and more people, and more attention. But I wonder if I would love people, attention, more people, more attention. I really wonder what I want for my birthday.
What would I get, had I the absolute freedom to choose anything?
Little, little thoughts, and a poem by Elizabeth Bishop
The Bight
[On my birthday]
At low tide like this how sheer the water is.White, crumbling ribs of marl protrude and glare
and the boats are dry, the pilings dry as matches.
Absorbing, rather than being absorbed,
the water in the bight doesn't wet anything,
the color of the gas flame turned as low as possible.
One can smell it turning to gas; if one were Baudelaire
one could probably hear it turning to marimba music.
The little ocher dredge at work off the end of the dock
already plays the dry perfectly off-beat claves.
The birds are outsize. Pelicans crash
into this peculiar gas unnecessarily hard,
it seems to me, like pickaxes,
rarely coming up with anything to show for it,
and going off with humorous elbowings.
Black-and-white man-of-war birds soar
on impalpable drafts
and open their tails like scissors on the curves
or tense them like wishbones, till they tremble.
The frowsy sponge boats keep coming in
with the obliging air of retrievers,
bristling with jackstraw gaffs and hooks
and decorated with bobbles of sponges.
There is a fence of chicken wire along the dock
where, glinting like little plowshares,
the blue-gray shark tails are hung up to dry
for the Chinese-restaurant trade.
Some of the little white boats are still piled up
against each other, or lie on their sides, stove in,
and not yet salvaged, if they ever will be, from the last bad storm,
like torn-open, unanswered letters.
The bight is littered with old correspondences.
Click. Click. Goes the dredge,
and brings up a dripping jawful of marl.
All the untidy activity continues,
awful but cheerfu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