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19

실수

누굴 좋아하는 일이 왜 이렇게 힘든걸까, 싶다가도
생각해보면 누군갈 좋아하는 일이 쉬울리가 없다.
힘든일이고, 힘든 일이기 때문에 가치있는 일이고,
또 가치있는 일이기 때문에 힘든 거다.
가치있고 힘든 것이기 때문에 '일'이라고 부른다.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노력이 따르는 것 같다. 여태까지 생각했던 연애는 뭐였는지, 여태껏 해오던 일들은 왜그렇게 쉽게 느껴졌던건지, 제대로 해오긴 한걸까, 난 연인을 진지하게 생각했던 적이 있던가, 그에게 내 진심을 보여준 적은 있던걸까. 얼마전 여태껏 받았던 편지들, 분명 전에도 몇번이나 읽고 또 읽어봤던 편지들, 한번 더 읽어봤는데. 과분한 진심.

그 진심에 응한적이 없기에 ... 나에겐 진심이 가장 어렵다.

힘들어 보이던 친구에게 조언을 해주던 중 '20대에 하는 실수가 가장 가치있는 실수' 라는 말을 했다. 어디서 나온 말인지도 모르겠고 또 내가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지는 불확실. 말은 번지르르. 친구는 공감한다고 했고. 우리 둘은 이제 자신감보다 자존감을 쌓을 때가 왔다며, 화이팅 한번 외치고 각자 길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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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단어 공부를 하다 보면 재밌는 단어가 많은데 그중 자주 고민하는 하나는 "deserve"다. 무엇무엇을 할 가치가 있다, 뭔가 받을 가치가 있다, 그만큼 받아야 마땅하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뭔가 엄청 많은 assumption 이 내포된 단어. 서양스럽지. I deserve better, or do you deserve better? 넌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을 만날 가치가 있어. 난 너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날만한 대단한 놈이야.

근데, 더 생각해봤는데.. 가치라는게 돌처럼 정해져있는게 아니야. 사람의 가치는 변한다. 내가 하는 행동에 따라, 혹은 내가 이뤄낸 성과에 따라, 혹은 노력에 따라, 나를 상대방에 맞춰 바꿔감에 따라, 내 마음가짐에 따라.

아, 내 하기나름이구나. 내가 결정하는거구나....

Guichanaso.